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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론보도
제목 [문화일보] 이젠 ‘예단성형’까지… 성형 부추기는 대한민국 << 신문 보도자료 >>
조회수 5,440 등록날짜 2008-04-24
이젠 ‘예단성형’까지… 성형 부추기는 대한민국 신랑신부에 양가 부모까지 이용권기자 freeuse@munhwa.com 5월 결혼을 앞두고 웨딩컨설팅사를 찾은 최모(29·여)씨는 성형수술이 포함된 결혼상품을 접하고 깜짝 놀랐다. 최씨가 놀란 이유는 신랑신부 외에 시부모, 친정부모까지 포함된 이른바 ‘예단성형’ 때문이었다. 웨딩플래너는 “최근 양가 부모님에게 피부관리는 물론 성형을 예단으로 선물하는 예비 부부들이 늘었다”고 귀띔했다. 외모지상주의 사회풍조속에 성형수술 열풍이 최근 중년남성에서 크게 유행, ‘회춘성형’ 붐이 인데 이어 최근에는 결혼식으로까지 확대되고 있다. 전문가들은 결혼식장에서 자신감을 준다는 긍정적 시각도 있는 반면, 외모지상주의가 고가의 성형을 부추겨 사회 양극화를 심화시킬 수 있다고 지적하고 있다. ◆ 성형예단 등장 = 웨딩컨설팅업체 더웨딩컴퍼니에 따르면 지난해 7~12월 151명, 올해 1~3월에는 96명이 성형을 예단으로 준비한 것으로 조사됐다. 이 컨설팅업체의 집계결과 피부관리를 예단으로 선물한 경우는 더 많아 올해들어 3월말까지 247명을 넘어섰다. 국내 웨딩컨설팅업체 수는 한국웨딩플래너협회에 등록된 수만 대략 200여개인 점을 고려하면 실제 숫자는 훨씬 많을 것으로 보인다. 드림성형외과측은 결혼을 앞둔 신부와 부모의 성형상담은 2003년 전체 5%미만에서 2007년에는 전체의 11%로 증가한 것으로 추산했다. 김상태 드림성형외과 원장은 “성형수술이 예단품목으로 각광받게 된 것은 결혼식을 통해 오랜만에 만나는 친척이나 친구들에게 나이 들었다는 점을 보여주고 싶지 않은 심리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 사회양극화 우려 = 성형수술은 고비용의 미용수술로 흔히 양가 모친들이 많이 하는 눈 위아래 주름제거수술만 300만원이 넘는다. 이 때문에 예단성형은 경제적 여유가 있는 부유층에서만 가능하다. 한 웨딩플레너는 “비용자체가 고가이기 때문에 주로 부유층이 선택한다”고 말했다. 실제 예단으로 성형수술하는 경우는 전체의 5%정도에 불과하다. 이창순 경희대 사회학과 교수는 “과거 특수계층에게만 알려져 시행됐던 예단성형 등 고가의 성형이 웨딩업체 등의 상술이 끼어들면서 일반에 확산돼 서민들에게 소외감과 박탈감을 주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용권기자freeuse@munhwa.com 기사 게재 일자 2008-04-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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